안녕하세요. 참 낯선 인사를 드립니다. 광명에서 29년 동안 보일러 현장을 누비며, **'국내 유일 보일러 설치 여성 기사'**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대리점주이자 기술자입니다.

🛠 아버지의 유산, 29년의 세월
제 시작은 아버님이셨습니다. 아버님이 일궈놓으신 사업을 돕기 위해 시작했던 이 일이,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부고 이후 제 인생 전부가 되었습니다. 거친 현장에서 여성 기사로 살아남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아버님이 남겨주신 가업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29년을 하루같이 보일러와 씨름하며 보냈습니다.
🎗 예상치 못한 시련, 암 투병의 시작
3년 전, 제 인생에 큰 폭풍이 찾아왔습니다. 암 진단을 받고 두 번의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견뎌냈습니다. 현장에 다시 복귀하겠다는 일념으로 버텼지만, 최근 재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거운 장비를 들고 현장을 누비던 일들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 복순이와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
요즘 제 하루는 현장이 아닌 산책길에서 시작됩니다. 저의 든든한 단짝, 보더콜리 **'복순이'**와 함께 걷고 숨 쉬며 치료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떠나 서운한 마음도 컸지만, 복순이의 맑은 눈망울을 보며 새로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이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현장은 내려놓았지만, 제가 29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억들까지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보일러 한 대가 겨울밤의 온기인 것처럼, 제가 가진 지식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블로그라는 낯선 공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 전문가의 보일러 이야기: 29년 현장 경험이 담긴 보일러 관리법과 꿀팁
- 나의 투병기: 암이라는 파도를 넘고 있는 저의 솔직한 치료 기록
- 복순이와의 일상: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보더콜리 복순이와의 산책과 생활
처음이라 서툴겠지만, 진심을 담아 한 글자씩 적어 내려가겠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 자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