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주제/건강정보

[건강정보] 장폐색, 이해와 대처법( 악성장폐색,콧줄,식사재개)

by tech-29 2026. 5. 14.

장폐색
장폐색

 

 

안녕하세요. 테크-29입니다.

암수술로 입원하면서 같은 병실에 환우의 사연을 듣고 너무나도 힘겨운 치료를 하고 계신 분이 있었습니다.

난소암 3기 진단 후 복막 전이와 악성 장폐색으로 4개월째 금식상태로 항암치료를 하고 계시는 분이였습니다. 이분이 겪고계시는  장폐색의 원인과 회복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악성 장폐색, 왜 발생하며 언제까지 금식해야 할까?

난소암 환자에게 발생하는 악성 장폐색(Malignant Bowel Obstruction)은 암세포가 복막으로 전이되면서 장의 외벽을 누르거나, 장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음식물과 소화액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4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금식을 이어가는 이유는 장이 막힌 상태에서 음식물이 들어갈 경우, 장 내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통치하기 힘든 통증, 반복적인 구토, 심지어는 장 천공(구멍)이라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 복도를 걷다보면 이런색의 링거를 치료받고 계시는 분들은 모두 식사를 하지 못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2. 콧줄(L-tube)을 제거했다는 것의 의미

오랜 기간 콧줄을 끼고 있다가 제거했다는 소식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매우 고무적인 신호입니다. 콧줄의 역할은 위장에 고인 가스와 소화액을 강제로 배출시켜 장의 압력을 낮추는 것인데, 이를 제거했다는 것은 장의 통로가 어느 정도 확보되었거나 암세포에 의한 폐쇄가 완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장이 스스로 소화액을 하부로 보낼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음을 시사하며, 조심스럽게 식사 재개를 준비하는 희망적인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3.식사 재개를 위한 필수 조건

식사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의학적 지표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 항암 치료나 약물 치료를 통해 장을 누르던 암 조직의 크기가 줄어들어야 합니다.

둘째, 가스(방귀)가 배출되거나 소량이라도 배변이 확인되어 장의 연동 운동이 정상화되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셋째, 콧줄 제거 후에도 복부 팽만감이나 구토 증상이 없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이 갖춰지면 의료진은 아주 적은 양의 물부터 시작해 미음, 죽 순으로 식사 단계를 서서히 올리게 됩니다.

4.환자와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점

4개월간의 금식 기간은 환자의 기력이 매우 쇠약해진 상태입니다. 입으로 먹지 못하더라도 고영양 수액(TPN)을 통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으므로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콧줄을 뺐다고 해서 임의로 물이나 간식을 드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얇아진 장벽에 갑작스러운 자극이 가해지면 다시 폐색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정밀한 관찰 아래 식사 테스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암과의 사투 속에서 장폐색이라는 거대한 벽을 만난 환자분들이 다시 따뜻한 미음 한 그릇을 편안하게 넘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통스러운 콧줄을 제거한 그 작은 발걸음이 완전한 회복으로 가는 큰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